46명의 전사자? 희생자?
천안함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힙니다!
- 어느 네티즌이 드리는 천안함 진상조사 최종결과 보고서
들어가는 말
저는 천안함 사고 이후 약 5개월 동안 계속 천안함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노력했던 평범한 한 네티즌입니다. 초기에는 군과 정부에서 감추고 있는 사실들이 너무 많았고, 자료라고는 간간히 나오는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들과 흐릿한 사진 몇 장 밖에 없는 정보의 제한과 저 자신이 군사, 정치, 해양, 물리, 화학 등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는 이 일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서 오류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직 진실 추적 만이 목적이었기에, 저는 제게 오류가 발견되면 곧바로 시인하고 오류를 바로잡기도 해오면서, 진실 추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허위사실유포죄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진실 추적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분석과 추론을 멈추지 않은 저는 결국 진실을 알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확신합니다. 이 글은 그동안 제가 해왔던 천안한 진상조사의 거의 최종결과 보고서에 해당되는 셈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글 1, 2부 또는 3부까지 계속해서 끝까지 읽으신다면, 천안함 사고의 실체와 원인을 명백히 알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그동안 주장되어왔던 어뢰피격설, 좌초설 등 이제 성립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 열쇠는 천안함의 스크류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은 사건의 발생 순으로 기술하지 않고,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순서대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복잡하게 생각되실 지도 모릅니만, 앞에서 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해하고 납득이 되면, 그 다음이 이해가 되는 맥락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형광등이 멀쩡한 걸로 봐선 어뢰폭발이 아니다 라는 등의 개별적인 의혹과 문제점을 많이 제기해왔고, 나름대로 진실에 근접하는 개별적인 발견들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각각의 단편적인 분석으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것은 천안함 사건의 실체에 대해 하나로 관통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이 꿰뚫어지지 않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이 글을 통해 그동안 여러 네티즌들이 찾아낸 단서들과 저 자신이 확보한 최근 자료들과 그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분석을 시도합니다. 따라서 이 글은 종전보다 분량이 더 많은 대단히 긴 글이 될 것입니다. 진정 진실을 아시고자 하는 분은 까지 찬찬히 잘 읽어보시면 놀라운 진실에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먼저 추천 바랍니다)
그동안 저의 추론은, 일부 오류도 있었습니다만, 그 핵심내용인 '천안함이 핵잠수함과 충돌했다'라는 것과 '천안함엔 어뢰의 추진제(연료)인 오토퓨얼2(Otto Fuel 2)가 묻었었다'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며, 이제 저는 그에 대해 100% 확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글에서는 '~이다, ~했다'라고 단정적인 표현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그만큼 진실이라고 확신한다는 뜻으로 해석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확신하는 합리적이고, 과학적, 객관적인 이유와 근거를 일일이 다 제시했습니다. 이 글은 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자료를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확보했고,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올리는 글이 아니라, 몇번 이고 재삼재사 검토해보고, 관련자료를 찾아 연구해본 뒤, 틀림없다는 확신이 든 뒤에 올리는 글입니다. 이제 제 추론은 단순한 추론이 아닙니다. 종전에 희미한 사진 몇 장을 두고 하는 어설픈 분석과 추론과는 크게 다를 것입니다. 제가 추론에 적용한 과학적인(물리적, 화학적)인 원리에 문제가 없다면, 제 추론은 사실(Fact)이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최종검증을 맡깁니다. 제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십시오. 사실이라고 확신이 드시면, 이 글을 널리 알려주시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제가 제시한 근거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주신다면, 그래서 제가 그것이 납득된다면 저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언제든지 제 오류를 시정하고, 또 그 점을 널리 알릴 것입니다.
---------------------------------------------------------------------
<천안함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힙니다> 전체 글 순서
제1부: 천안함 스크류는 핵잠충돌을 입증한다
- 천안함 스크류 손상 흔적에 대한 분석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859211
보충자료글: 천안함사고 전후 미핵잠들의 동향 분석- 하와이호의 알리바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70713
제2부: 천안함과 하와이호 표면은 각종무기의 추진제에 산화되었다
- 하와이호 및 천안함 표면 흔적에 대한 분석
제3부: 천안함과 하와이호는 이렇게 충돌해서 이렇게 일치하는 흔적을 남겼다
(기존 글을 새로 보완해서 재정리할 예정, 새 글이 완성될 때까지는 일단 아래의 기존 글로 갈음함)
<천안함과 핵잠 하와이호는 충돌흔적이 일치한다(수정보완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4890
-------------------------------------------------------------
제 1부에 이어 계속됩니다
제2부: 천안함과 하와이호 표면은 각종 무기의 추진제에 산화되었다
- 하와이호 및 천안함 표면 흔적에 대한 분석
1부에서 우리는 천안함의 좌우 스크류 날들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과학적 원리에도 부합하는 다음과 같은 15가지 사실, 즉 15가지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1) 스크류가 정지된 상태에서 손상을 입었다
2) 스크류는 전진기동 상태에서 멈췄다
3) 전반적으로 무언가와 스친 접촉 충격의 흔적이 있다
4) 뭔가와 스치며 양쪽 스크류 하단부 날들이 끊어지고, 떨어져나갔다.(1차 접촉충격의 결과)
5) 아래에서 위로 눌리고, 안쪽으로(함수쪽 방향으로) 밀리는 강한 힘의 작용을 받았다. (1차 충격의 방향)
6) 천안함과 스친 물체의 표면은 넓고 완만한 곡선면을 이룬다.
7) 하단부의 끊어진 두 개의 스크류 날들은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2개의 평행한 직선 줄을 남긴다. (끊어지지 않았어도 남김)
8) 살짝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좌현쪽 하단부 왼쪽, 우현 쪽 5개 날 전체 )
9) 우현 스크류는 날개들끼리 서로 연쇄적으로 맞닿으면서 날 표면이 매끈하게 닦이고, 날개 끝부분이 살짝 손상된 흔적이 있다 (스크류 자체가 회전한 것은 아님)
10) 좌우현 스크류 날 끝 부분에 뭔가 허연 물질이 묻어 있다
11) 좌우현 스크류 하단부에는 단단한 금속이 아닌 뭔가 부드러운 재질의 표면을 지닌 외부물체와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있다
12) 좌현쪽에서 우현 쪽으로 (1차 충격 때와는 각도가 9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힘의 작용을 받았다 (2차 접촉 충격의 방향)
13) 스크류와 2차로 접촉한 외부물체에는 원의 중심을 같이 하는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 있다.
14) 함미 바깥쪽으로 힘을 받아 바깥 쪽(안쪽으로 향한 1차 접촉충격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접히고 물결모양으로 우그러진 흔적이 있다. (3차 접촉 충격의 특징)
15) 스크류 절단면 끝부분에 검은 색 물질이 묻어 있다.
위에서 외부물체와 관련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해본다면
천안함과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는
1) 배를 반파시키고, (검도 고수가 대나무를 잘라내는 것처럼) 수직으로 부딪혀 스크류 날을 절단시킬 만큼 중량이 많이 나가거나 추진력이 강한 물체다
2) 표면이 넓고 완만한 둥근 곡선면을 이룬다
4) 표면이 단단한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이다.
5) 속표면이 검은색이다
6) 겉표면은 흰색물질이 덮여있다
7) 2개의 평행한 직선줄이 나있다.
8)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있다
9) 위 2개의 자국외 최소 1군데의 파인 자국이 있다
이상 9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닷속에서 위와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킬 물체가 어떤 게 있을까요?
A. 외부물체의 부드러운 재질은 미국 핵잠의 고무흡음타일
우선 표면이 둥근 곡선이고 부드러운 재질의 검은물체라면 고래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래가 과연 1800톤 급 배를 반파시킬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되고, 겉표면에 흰색물질이 있다는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 만약 고래가 부딪혔다면, 고래는 엄청난 피를 흘리며 인근바다가 붉게 변했을 것이며, 그 죽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을 테니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겠습니다.
고래 얘기가 나왔으니, "또비"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찾아낸 아래 기사를 한번 보시죠. 한국일보 2007년 4월 13일자 기사입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4/h2007041317511022040.htm)
12일 오후 6시20분 부산 태종대 동남쪽 14마일 앞 쓰시마섬 근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승객 215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263톤급 고속여객선 ‘코비호’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 앞부분이 2m 가량 공중으로 치솟은 뒤 곤두박질쳤다. 순간 50~60명의 승객들이 자리에서 튕겨져 나가 의자와 벽면 등에 부딪쳤다. 또 매점에서 라면을 먹거나 배 안을 돌아다니고 있던 승객들은 뱃머리 쪽으로 쏠리며 서로 뒤엉켰고 전기가 끓어진 선실에선 승객들의 비명과 신음으로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시속 80㎞ 안팎의 고속으로 달리던 여객선이 갑자기 벼락이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떨어졌다”며 당시의 엄청난 충격을 전했다.
이날 사고로 배 앞쪽 하단의 부양용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기관실 뒷부분이 3분의2 가량 침수됐다. 얼마 후 배 주변 해역은 시뻘건 피로 물들어 마치 적조현상을 방불케 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고속정 3대와 경비정이 급파돼 2차 피해는 막았지만, 결국 승객 1명이 뇌출혈로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위의 고래충돌사건은 천안함 사고와 여러 면에서 아주 흡사한 사건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유사점들이 발견되시죠?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유사점이 하나 있는데 그 점은 잠시 후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자, 고래가 아니라면, 우리는 당연히 잠수함을 떠올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모래둔덕도 아니라는 점은 이미 1부에서 충분히 논했으니 생략합니다.)
그런데 잠수함을 떠올리는데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잠수함 선체는 분명히 강철이나 아주 단단한 어떤 금속일 텐데, 표면이 단단한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잠수함 중에는 표면이 강철이 아닌 고무(또는 합성고무인 네오프렌)로 돼있는 잠수함이 있습니다. 위키백과 무반향타일(Anechoic tile) 편을 한번 보시죠.(http://en.wikipedia.org/wiki/Anechoic_tile 번역은 생략합니다)
사진 41) 무반향 고무흡음타일을 붙인 영국 잠수함
위키백과에 실린 내용과 같이 미국,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들의 핵잠수함에는 음향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높이기 위해 함체 표면에 두께 약 10cm정도의 고무흡음타일을 붙입니다. (거기에 고무흡음도료까지 칠하기도 합니다.) 이정도 두께의 고무를 붙이니 내부의 기계진동이 외부로 전달되기 않기도 하지만, 역으로 외부로부터 충격이 내부선체로 전달되지 않은 완충작용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이렇게 잠수함에 고무흡음타일을 붙일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술과 그 막대한 비용 때문이죠. 러시아가 최초이고, 그 다음이 미국, 영국, 프랑스 정도며, 90년대 이후에 들어서야 중국과 일본이 겨우 합류했을 정도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사실상 모두 핵잠수함 보유국입니다.
1) 미국 핵잠에는 두꺼운 고무흡음타일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있었던 일이니 먼저 우리 나라 잠수함을 살펴보면, 우리 나라는 아직 예산과 기술 문제로 잠수함 고무 흡음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을 이런데나 쓰지.)
사진 42) 고무흡음 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잠수함
북한에 비해 경제력이 월등하다는 우리나라가 이럴 진데, 북한 잠수함 역시 그 막대한 비용과 기술 때문에 고무흡음타일을 붙이지 못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일부 극우매체들이 무슨 일만 터지면 북한이 세계 최첨단의 군사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카더라'통신을 남발하는 것은 전혀 믿을 바가 못됩니다.)
사진 43) 고무흡음 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
갑자기 뜬금없이 북한이 개발한 세계 최고의 잠수함 '연어급' 잠수함이라며 주목받게 된 이란의 가디르급 잠수함 역시 표면에 고무흡음 타일이 없습니다.
사진 44) 고무흡음 타일이 없는 이란 가디르급 잠수함
이제 외국 잠수함들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연관될 만한 외국 잠수함이라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있겠습니다. 러시아 잠수함은 간혹 동해에서 충돌사고를 일으켰고, 심지어 동해에서 훈련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들이받은 적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동해가 평소 러시아 잠수함들이 다니는 길목이기 때문이지, 서해에는 러시아 잠수함이 들어올 리가 없겠습니다. 미국과 중국까지 관계된 3차 대전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훈련 중일 때에 대한민국 영해 안으로 침투한다는 건 세계대전을 각오하지 않은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역시 제외하겠습니다. 비공개로 훈련에 참가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 참가했다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도 별로 없어보이는군요. (이번 동해훈련 참가는 공개했죠?).
역시 미국 잠수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입니다. 실제로 사고당일, 미국 핵잠 컬럼비아호가 서해 격렬비열도 부근 해상에서 훈련을 한 것이 사실이고, 사실 우리나라 서해에서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잠수함은 우리나라 잠수함도 아니고 미국 핵 잠수함 뿐입니다. 중앙일보 일요일판인 <중앙선데이> 2009년 7월 19일자 기사를 보시면(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92499), “한국과 미국은 당초 각각 독자적으로 서해 잠수함 작전을 준비했으나 이후 상호 협의 과정을 거쳤으며 그에 따라 미군 잠수함만 투입하기로 조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에는 서해에서는 미국 잠수함만 운항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미국 잠수함은 분명히 흡음고무타일이 부착돼있고, 거기에 흡음고무도료까지 칠해져있습니다.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영국 잠수함에 비해 훨씬 더 깔끔한 고무타일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상어가 미국 핵잠의 고무를 물어뜯었다는 재미있는 기사도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dyatrima/70023135020)
사진 45) 흡음고무타일이 부착돼있는 미국 핵잠수함
이렇게 완만한 둥근 곡선면에 부드러운 재질(고무)의 검은색 표면을 지닌 미국 핵잠으로까지 범위를 좁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겉표면에 허연 물질이 묻어있다는 것이 여전히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그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2) 하와이호의 겉표면은 하얗게 변해있고, 천안함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를 모두 충족한다
사진 46) 검은 고무타일이 허옇게 변해있는 미핵잠 하와이호의 모습
바로 천안함 사고 직후 3월 27일 0시(한국시간)에 곧바로 귀항했을 경우, 버니지아급 핵잠(수중속도 35노트 이상, 추정최대속도 42~45노트)이 진주만 수리창에 충분히 도착했을 시간(115시간)으로 추정되는 3월 30일자(미국시간)로 입항해서 수리를 받았다는 하와이호의 사진이 그 의문을 간단히 해결해줍니다. 검은 고무표면이어야할 하와이호의 표면에 분명히 우리가 천안함에서 본 것과 같은 회색빛이 도는 허연 물질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아직도 하와이호 최고속도가 25노트라는 잘못된 정보에 기초하여, 하와이호가 115시간 만에 하와이에 도착할 수 없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은, 2010년 2월 13일자 국방일보 기사(http://kookbang.dema.mil.kr/kdd/GisaView.jsp?menuCd=2004&menuSeq=50&menuCnt=30917)
에서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인 박태유 박사가 핵잠의 속도를 35노트 이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과, 저의 지난 글 <천안함사고 전후 미핵잠들의 동향 분석- 하와이호의 알리바이는 성립되지 않는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70713)>편을 보시면 모든 것이 명확해지실 것입니다.)
사진 5)로 하와이호의 허연물질이 바로 확인됩니다만, 여러분들이 직접 미 해군 싸이트에서, 수리를 받는 하와이호 원본사진(http://navsource.org/archives/08/780/0877600d.jpg)을, 자세히 살펴보신다면, 2부 초두에서 정리했던 천안함과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 9가지를 모두 다 충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얀 표면 위에 검은색의 연이은 수직곡선 2개와 수평직선 2개 그리고 함미가 최종적으로 가라앉으면서 생긴 2개의 패인 자국까지 있습니다.
사진 47) 수직곡선 2개와 수평직선 2개가 선명한 하와이호의 좌현
3) 천안함의 소위 "버블흔" "파편흔"은 검은색 흡음도료를 칠한 핵잠과 충돌했다는 명백한 증거
미국 핵잠수함 하와이호의 겉표면은 분명히 검은색 흡음고무타일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 핵잠은 레이다 전파에 탐지되지 않은 스텔스(Stealth)기능을 높이기 위해, 거기다 흠음고무도료까지 칠합니다. 흡음고무도료라고 하니까 그 성분이 고무로만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단순히 고무만 입히면 된다면, 우리나라도 잠수함에 흡음고무타일이나 고무도료를 입히지 못할 리가 없겠죠. 흡음고무도료는 기본원료인 고무(또는 네오프렌) 속에 전파를 차단, 흡수하는 다른 물질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물질을 RAM(Radar absorbing Matierial), 즉 전파흡수물질이라고 하며, 그것이 첨가된 도료를 스텔스 도료(Stealth paint)라고 합니다. 이러한 고무흡음도료 또는 스텔스 도료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자동차 과속 단속을 하는 레이저 건을 피하기 위한 스텔스 코팅도료라는 것도 고무에 전파흡수물질(RAM)을 넣은 것입니다.
사진 48)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파차단 흡음도료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을 바르거나 덧씌운 물체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레이다 전파에 잘 포착되지 않습니다.
사진 49) 전파흡수물질 RAM(Radar Absorbing Material)의 효과
미국 핵잠에 발라져 있는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은 과연 물질은 과연 무엇일까요? 위키백과 Radar absorbent material 편(http://en.wikipedia.org/wiki/Radar-absorbent_material)을 한번 보십시오. 거기 보시면 전파흡수물질 중에는 iron ball paint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무 속에 철로 된 쇠공(iron ball)이 들어있는 페인트라는 얘깁니다. 영어로 돼있어 읽기 어려우실 테니, 전파흡수물질에 대한 한국어로 된 국내자료를 하나 소개해드리죠. http://mirror.enha.kr/wiki/%EC%A0%84%ED%8C%8C%ED%9D%A1%EC%88%98%EB%AC%BC%EC%A7%88 를 보시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전파흡수물질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무기에 직접 사용한 것은 독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2차대전 중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을 잠수함의 스노켈과 잠망경에 바르려고 하였다. (중략) 이 독일산 전파흡수물질은 고무로 된 판재 안에 철카르보닐(철+일산화탄소 화합물)로 된 가루를 첨가한 것이었으며 보통 7~8mm정도 두께로 제작하였다.
미국의 경우에는 1945년경에 MIT 공대에서 MX-410이라는 전파흡수페인트를 개발, 항공기에 바르는 실험을 하였다. 이것은 흑연대신 철 성분이 들어간 것이었는데, 전파흡수효과가 있었으나 너무 무거워서 항공기의 성능을 크게 약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중략) 한편 미국은 중량에 대한 제약이 덜한 선박용으로 알루미늄 대신 대략 1.5mm 전후의 두께로 된 철 조각들이 들어간 전파흡수도료도 개발하였다. (중략)
일반적으로 전파흡수물질은 제작과 취급이 까다로우며, 습기 등에 취약하여 사용이 쉽지많은 않다. 게다가 F-117 같은 스텔스 항공기들은 비행을 마치고 나면 점검을 위하여 각종 점검창을 열때 점검창 틈새의 전파흡수물질을 제거 하여야 하며, 비행 전에 다시 틈새 부분을 전파흡수물질로 발라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발했다는 철조각들이 들어간 전파흡수도료라는 것이 바로 iron ball paint인 것입니다. 이 iron ball, 즉 쇠공은 탄소철(Carbonyl iron)이나 페라이트(아철산염, 자철석과 같은 자성물질)로 만듭니다.
(관련자료는 http://kr.blog.yahoo.com/tgpjyy/862.html?p=1&pm=l&tc=8&tt=1272316 또는 http://www.associatepublisher.com/e/i/ir/iron_ball_paint.htm 에서 확인하십시오.)
여러분들은 그러한 iron ball 의 모습을 아래 그림과 사진에서 분명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50) 전파흡수(코팅)도료의 구조 및 도포 모습
이렇게 고무 속에 철성분의 입자(iron ball)가 들어간 검은 고무흡음도료의 흔적을 우리는 천안함 함저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합조단에서 북한의 최첨단 버블제트 어뢰에 맞은 흔적, 즉 버블흔이라며 제시한 사진입니다.
사진 51) 합조단에서 북한 버블제트 어뢰의 버블흔이라며 제시한 증거사진
위 사진에서 검은 색 물질은 하와이호 표면에 발라져 있던 고무흡음도료입니다. 그리고 소위 버블흔이라고 하는 동그란 흔적들은 바로 iron ball에 맞은 흔적인 것입니다. 천안함이 핵잠과 충돌했다는 명백한 증거이자 결정적인 증거인 것이죠. 그런데도 이 흔적을 소위 수중폭발의 증거라며 버블흔이니, 파편흔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은 어불성설입니다. 핵잠와 충돌한 천안함 선저 파단면 부근이나 가스터빈실 선저에 보이는 흔적들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52) 천안함 파단면 부근의 전파흡수물질(RAM) iron ball의 흔적
사진 53) 천안함 가스터빈실 선저의 전파흡수물질(RAM) iron ball의 흔적
위와 같은 사진들에서 보이는 소위 "버블흔"이니 "파편흔"이니 하는 작고 둥근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반드시 검은 물질 위 한 가운데 콕 박혀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버블과 파편이 그렇게 검은 색 부분만 골라 찾아가서 그것도 바로 한 가운에 박힌답니까? 회색부분에도 박히고, 붉은 색부분에도 박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버블과 파편에 인공지능이 장착된 것인가요? 그것은 그 둥근 흔적은 반드시 검은 색 물질과 같이 움직였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모양은 왜 저렇게 한결같이 둥글답니까? 파편이면 세모도 있고 네모도 있고, 별 모양도 있고 별의 별 모양으로 모양이 불규칙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크기는 왜 저렇게 거의 일정한 크기랍니까?
그 이유는 바로 핵잠 표면의 검은 고무도료 속에 일정한 크기의 입자로 박혀있던 iron ball이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튀었기 때문에, 반드시 검은 고무 한 가운데 일정한 크기로 둥근 흔적을 남긴 것이고, 그것이 철(Fe) 성분이기 때문에 붉은 색으로 녹이 슨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각자 비슷한 형태의 사진들을 제시하며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모두 잘못 짚으신 것입니다. 천안함 선저에는 분명히 검은색 가운데 붉은 색의 둥근 흔적이 있는데, 그분들은 모두 붉은 색 가운데 검은색이 있는 엄연히 다른 현상에 대한 사진들을 제시한 것입니다.
사진 54) 일부 네티즌이 제시한 천안함 선저 흔적과는 다른 현상들에 대한 사진
B. 하와이호의 검은 고무표면은 왜 하얗게 변색되었나?
그런데 하와이호의 검은색 고무표면은 왜 하얗게 되어있을까요? 처음에 저는 이 하얀 표면을 단순히 천안함 함미와 스치면서 생긴 스크래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진 46를 잘 보시면, 하얀색이 스치면서 생긴 스크래치라면, 천안함의 스크류 날들이 만들어낸 검은색 자국들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곳을 2번 스쳤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하와이호의 이 하얀 표면은 아직 여러분이 잘 모르고 계신 천안함 사고의 전체적 실상을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한 요소가 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 이유를 파헤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언급했던 고래충돌사건 기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 기사에 "주변 해역은 시뻘건 피로 물들어 마치 적조현상을 방불케 했다" 라는 내용이 있었죠? 그와 비슷한 현상이 천안함 사고 해역에도 있었습니다. 고래와 여객선이 충돌했을 때는 여객선보다 덩치가 작은 고래가 피를 흘렸지만, 핵잠과 천안함과의 충돌에서는 덩치가 작은 천안함이 피(?)를 흘렸던 것입니다. 천안함 사고해역은 붉은 피가 아니라 누렇고 허연 각종 산화제로 물들어있었습니다. 그 산화제들은 바로 천안함 자체에서 나온 것들로, 핵잠과의 충돌시 충격에 의해 파손되고 떨어져나온 각종 무기의 추진제들입니다.
1) 천안함은 충돌과 함께 각종 무기들이 반동으로 튀면서 그 충격에 추진제가 자체점화, 분사되었다.
아래 2010년 4월 13일자 세계일보 기사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00413004185&subctg1=&subctg2=)
군당국은 12일 모습을 드러낸 함미에서 디젤엔진과 가스터빈실의 연기를 배출하는 기관인 ‘연돌’과 하푼 함대함 미사일 2기, 어뢰 발사관 1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연돌이 애초 침몰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하푼 미사일과 어뢰 발사관의 유실 장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략)
사라진 하푼 함대함 미사일은 연돌 바로 뒤쪽 갑판과 ST1802 추적레이더 뒤쪽 갑판에 각각 2기씩 장착돼 있었는데 연돌 바로 뒤쪽 하푼 미사일이 없어졌다. 하푼 미사일은 최대 130㎞ 이상 떨어져 있는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탄두에는 221㎏의 고성능 폭약이 실려 있다. 이들이 설치됐던 갑판이 크게 부서진 흔적이 없고 하푼 미사일로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날 정도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는다.
또 어뢰 발사관(Mk32 어뢰 발사관) 1문은 발사통 3개가 한다발로 묶여 있는데 구경 324㎜ Mk46 모드1 경어뢰 2발이 실려 있다.이 어뢰는 잠수함 공격용이다. 발사통은 3개지만 실제 어뢰는 2발만 탑재돼 있다. 천안함은 이 어뢰 발사관 2문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 중 1문이 유실됐다.해군 관계자는 “미사일이나 어뢰, 함포탄은 안전장치가 돼 있어 웬만한 충격이나 화재에도 폭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 기사에서 연돌 바로 뒤쪽 하푼미사일 2기와 MK-46 어뢰 2발이 유실된 것은 분명히 확인되며, 그밖에 다른 무기들도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4월 14일자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사진과 그림으로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600475)
그림 10) 유실된 천안함 어뢰,폭뢰, 미사일 등의 위치
이상의 기사로는 미스트랄 미사일과 폭뢰의 유실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나, 4월 12일자 국민일보 기사(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00412221314373&p=kukminilbo)와 4월 14일자 연합뉴스의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414133905422&p=yonhap)를 보면 폭뢰 중 일부가 유실되었음이 확인됩니다.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일부 남아있던 폭뢰들이 확인되기는 하지만 대형폭뢰 12발(좌우 6 x 2), 소형폭뢰 10발(좌우 5 x 2) 총 22발의 폭뢰 중 일부가 유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위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발사할 때는 전기적인 충격을 가해서 폭발하도록 하는 원리로 되어 있지만 외부에서의 강한 압력이나 외부 온도가 굉장히 높아질 때는 그 자체도 화약이기 때문에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함미 쪽에 있었던 폭뢰(depth charge)라고 하는 폭탄들은 강한 수압이나 압력에 의한 자체 폭발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천안함에서 유실된 무기들은 일부는 훈련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 포탄이라도 국방부 발표대로 실제 발사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관 안전장치가 풀리지 않아 살상력과 파괴력이 높은 탄두부분의 폭약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추진제(연료)나 일부 장치를 터뜨리기 위한 화학물질들도 역시 충격에 민감한 화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체 점화 및 추진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천안함에는 그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2) 천안함에 남은 폭뢰의 흔적
아까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천안함의 폭뢰가 일부 유실되었다고 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천안함에 탑재된 폭뢰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55) 천안함 폭뢰투하대(Detpth Charge Release Rack)의 모습
인양된 함미 뒷부분 가운데에서 폭뢰가 보이는 걸로 봐서 큰 폭뢰는 별로 유실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천안함에서 유실되었다는 폭뢰는 그 좌우 옆쪽에 있는 소형폭뢰들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56) 소형폭뢰투하대의 위치와 소형폭뢰의 모습
이러한 폭뢰의 흔적은 아래 사진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 57) 해경구조동영상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함수의 모습
위의 사진은 사고 직후 초기 네티즌들에게 함미니 함수니 하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있으켰던 해경구조 당시의 함수가 떠있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함수의 흘수선 아래 부분에는 분명히 동그라미 4개(두 개는 겹쳐보임)가 선명하게 보였었습니다. 함수가 인양된 직후의 사진에서는 네티즌 maruzi님께서 분석하신 대로 이 동그라미들이 대부분 물에 씻겨나가고 흐릿하게 흰 테두리들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러한 하얀 둥근 테두리들은 함수 앞부분 좌우 양쪽에 보입니다.
사진 58) 천안함 함수의 폭뢰 흔적
사진 53)의 폭뢰투하대 구조에서 보듯이, 천안함 무기들 중에 좌우 양쪽에 연이은 일련의 둥그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무기는 폭뢰밖에 없습니다. 이 흔적들은 바로 폭뢰 속에 있던 화학물질의 흔적인 것입니다. .
그림 11) 실제 폭뢰의 구조도
실제 폭뢰의 구조도를 보면 폭뢰 윗쪽에 추진제(booster)가 들어있습니다. 폭뢰 추진제를 만드는 외국회사의 자료(http://www.eurenco.com/en/news/docs/Dinitramide_oct_2004.pdf)를 보면, 암모니움디니트라미드(ADN : 분자식 H4N4O4) 라는 물질이 폭뢰의 추진제 및 산화제로서, 함께 들어있는 알루미늄을 연료로 태워 추진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DN is a high explosive with a detonation velocity around 7000 m/s. Therefore it serves both as oxidizer and as high explosive in depth charges where Aluminium is used as fuel.) 그리고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Ammonium_dinitramide)를 보면 이 물질은 다른 추진제(AP)보다 고온이나 충격에 더 폭발하기 쉽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The salt is prone to detonation under high temperatures and shock more so than the perchlorate.) 따라서 그 하얀 동그라미들은 ADN에 산화한 하얀 산화알루미늄의 흔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만약 폭뢰가 훈련용 폭뢰(Depth Charge Marker)였다면, 그 하얀 흔적이 염료(dye)이거나 탄화칼슘(카바이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림 12) 훈련용 폭뢰의 구조도
3) 천안함에 남은 미사일 추진제의 흔적
미사일 추진제에 닿은 흔적들도 있습니다.
2005년 11월 1일자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http://tirelife.co.kr/pds/p_normal.html?board_id=p_normal&idx=65&page=1&type=read), 도로에서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가선 트럭이 폭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건에서 그 원인이 타이어 펑크든 브레이크 파손이든, 그 정도 충격으로 미사일 추진제가 점화될 진대, 하물며 그 육중한 핵잠과의 충돌 시에 미사일 추진제가 점화된다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 수 없다 할 것입니다.
천안함에는 하푼미사일과 미스트랄 미사일이 탑재돼있었습니다.
인양된 함수에서는 하푼미사일 추진제의 흔적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59) 천안함 함수의 하푼미사일 추진제에 닿은 흔적
천안함에서 분사하면서 저 정도로 큰 둥근 추진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무기는 하푼미사일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함미 인양당시 사진에서 하푼미사일 발사대의 모습은 보이지만, 그 속안은 솜으로 메워놓았을 뿐 알멩이, 즉 하푼미사일 자체가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60) 하푼미사일의 추진제 분사 모습
사진 59) 아래쪽의 둥근흔적을 근접촬영한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우선 천안함 하푼미사일의 추진제가 질산염, 즉 질산화합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선체의 엷은 초벌페인트(프라이머)가 드러나보이긴 하지만, 비교적 철로된 선체가 붉게 녹이 많이 슬지않았습니다. 이는 추진제가 질산화합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질산은 철과 반응하여 철 표면에 적갈색의 피막을 형성합니다. 붉은 색이 일부 보이긴 합니다만, 많지 않은 것은 철과는 반응이 느린 산화제이거나, 다른 무기의 추진제(산화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말고 천안함 선체의 다른 부분들을 보면 붉은 색 녹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붉은색 흔적들은 단순히 바닷물에 잠겨있었기 때문에 생긴 녹이 아닙니다. 바닷물에 40일 정도 있었다고 해서 그 정도도 녹이 심하게 슬지는 않습니다. 위 사진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표면의 회색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초벌페인트만 덮여있었는데도, 붉게 녹슨 흔적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는 바로 다른 부분의 붉은 색이 바닷물 때문이 아니라, 천안함의 무기에서 쏟아져 나온 여러가지 추진제들 중 질산화합물 속에 있는 질산에 의해 산화한 흔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둥근 테두리 주변에 하얀물질이 많이 있다는 것은, 이 물질이 미사일 추진제에 혼합해서 쓰는 알루미늄 분말이 산화(또는 수산화)된 산화알루미늄(또는 수산화알루미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미사일과 같은 로켓 추진체의 추진제로는 고체연료를 사용합니다.(http://blog.daum.net/fcerm/354?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fcerm%2F354). 고체연료로는 과염소산암묘늄(AP)와 질산암모늄(AN)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만, HMX, RDX, HAP, 니트로셀룰로스(질산염의 일종) 등도 쓰이고, 복합화약(Composite)이라고 해서 이들 산화제(폭약)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로켓추진체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이러한 산화제 종류에 반드시 알루미늄 분말을 섞습니다. 산화제가 알루미늄을 연료로 태워 추진력을 갖는 것입니다. 고체연료인 과염소산암모늄(AP)이 알루미늄 가루와 반응하면 다음과 같이 하얀 색의 산화알루미늄이 형성됩니다.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의 경우는 수산화알루미늄형성)
6NH4ClO4(s)+10Al(s) → 5Al2O3(s)+3N2(g)+6HCl(g)+9H20(g)
(과염소산암모늄 + 알루미늄 → 산화알루미늄 + 질소 + 염화수소 + 물)
그림 13) 고체로켓구조 및 추진제(연료)구성
사진 61) 미사일 추진제로 쓰이는 여러가지 고체연료들
그런데, 천안함 하푼미사일의 추진제가 질산염은 아니라고 했으므로, AP나, HMX, RDX 와 같은 종류이거나, 이들 산화제들을 섞은 복합화약(컴포지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합조단에서는 천안함에서 RDX도 나왔고, HMX도 나왔다고 했는데, 이들 화약은 미사일의 추진제로 쓰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기서 합조단의 결정적인 거짓말을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북한이 고농축 폭발물인 HMX를 사용하는 고성능 어뢰를 개발해서 천안함을 쐈을 것이라는 건데, 이거야 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네티즌 조로2세님께서 찾아낸 미국 정부에서 운용하는 세계안보 싸이트의 공개자료를보면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systems/munitions/explosives-nitramines.htm)
HMX는 군사용으로만 사용되고 미군 산하의 테네시주 킹스포트의 홀튼 탄약 공장에서만 생산되며 국외반출은 미 국무부에 의해 엄격히 제한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또 HMX를 추진제로서 사용하는 것과 고성능 폭약으로 사용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쓰여있습니다. 미국의 단 한 곳에서만 생산하고 미국 국무부에서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HMX를 북한이 어떻게 구입한단 말입니까? 인터넷에서 HMX 구입에 대해 알아보려면 www.hmx.com을 찾아들어가야 하는데, 이 싸이트는 아래 사진의 화면만 나올 뿐, 아무런 내용도 없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주소만 나와있습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로켓추진제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사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62) 미국 단 한곳에서만 생산되며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HMX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가지를 더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천안함 함수는 사고 당시 우현 쪽으로 90도 넘어졌다고 했으므로, 저런 둥근 추진제 흔적을 남겼다는 것은, 하푼미사일이 공중으로 향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 모양이 완전히 둥근 모양이 아닌 타원형이므로 비스듬히 분사되면서 함수 좌현에 닿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중으로 비스듬히 날아간 하푼미사일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9시 15경 두무진 뒤쪽에서 섬광을 목격했다는 백령도 초소병의 증언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소병이 목격했다는 그 하얀 빛과 그 빛이 퍼지는 모습은 하푼미사일이 바다로 떨어질 때 목격한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진 63) 두무진 섬광 목격 위치 및 초병 진술
아래 사진의 흔적도 어떤 무기의 추진제인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모로 볼 때 미사일 추진제의 흔적이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진 64) 함수 우현 앞쪽에 보이는 붉은 색 둥그런 흔적 2개
함수 우현 앞쪽에 철이 붉게 산화한 둥그런 흔적이 있은 걸로 봐서, 이것은 철과 잘 반응하는 질산나트륨(AN)과 같은 질산염을 추진제로 쓰는 무기의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개가 나있는 걸로 봐서 쌍열로 추진되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인지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군함에 설치된 일반적인 미스트랄 미사일의 모습과, 함수 선체 앞부분 상부 쪽에 나있는 흔적의 위치로 봐서, 함교 바로 뒤쪽에 있는 미스트랄 미사일의 흔적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한국일보 기사(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004/h2010041510411191040.htm)를 보면, 천안함에는 함교 뒤쪽에 모두 4기의 미스트랄 미사일이 탑재돼있었습니다. (미스트랄 미사일이 정확히 어떤 고체추진제를 쓰는가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상에서 찾기가 어렵군요.)
사진 65) 일반적인 군함에 설치한 미스트랄 미사일의 모습
사진 66) 포항급 초계함의 미스트랄 미사일 발사 모습과 발사위치
4) MK-46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2 및 첨가제 HAP의 흔적
그리고 그동안 제가 계속 주장해오던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 2(Otto Fuel II)의 흔적도 물론 있습니다.
천안함에 탑재된 MK-46어뢰도 점화, 추진이 된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천안함에 오토퓨얼2의 흔적이 보이므로, 그것이 훈련용 어뢰에 맞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해왔습니다만, 거기엔 저의 중대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천안함 자체에 오토퓨얼2를 지닌 MK-46어뢰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외부에서 쏜 어뢰에 맞았을 것이라고 본 것에 제 오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훈련용어뢰피격설이니 오폭설이니 하는 것들은 이제 모두 핵잠수함 충돌이라는 단일사건 안으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안함에 탑재돼었던 중요한 대형무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체점화되면서 추진, 분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고상황 보고자 중에 포술장 김광보 중위가 등장한다는 점이 하나의 정황증거가 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포술장이란 함포, 미사일, 어뢰, 기뢰, 폭뢰, 탄약 등 무기체계의 운용/정비를 책임맡고 있는 장교입니다. 그러니 군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그 값비싼 무기들이 어이없이 스스로 점화되어 날아가버린 상황을 포술장이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언론과 군에서는 최초보고자를 포술장이라고 말합니다만, 저는 최초보고자는 전투정보관 정다운 중위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어쨌든 천안함 사고의 보고자로는 전투정보관, 포술장, 함장 3명이 등장하는데, 누가 먼저 보고했는지의 여부는 우리가 딱 부러지게 확인할 길이 없으니 차치하더라도, 전투정보관은 2함대 지휘통제실에 기본적인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우선 자신들의 생명보전이 급선무니 조난구조요청을 했을 것이고, 포술장은 중대한 무기유실사태를 지휘통제실 상황장교에게 별도로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함장은 최종적으로 사령관에게 정식 종합보고를 했을 것이구요.
어뢰에 대해서는 제가 할 얘기가 아주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잘 모르고 계신 숨겨진 비밀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얘기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오토퓨얼2와 관련해서 예전의 제 추론에 있었던 오류도 바로잡겠습니다.
a) 천안함 함미에서 유실된 MK-46 어뢰
함미 인양시의 사진을 보면 좌현 어뢰발사대는 제 위치에 있었습니다.
사진 67) 함미 인양시에 보였던 좌현 어뢰발사대
이 어뢰발사대 안에는 아래 YTN 보도화면을 보면, 어뢰 2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68) 어뢰 2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좌현 어뢰발사대
그러나 좌우 양쪽에 하나씩 있어야할 어뢰발사대가 우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69) 함미 인양시에 보이지 않은 우현 어뢰발사대
평소 우현 어뢰발사대는 연돌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사진 70) 평소의 천안함 운항 모습
허나 연돌 자체가 충격에 떨어져 나가버렸으니, 그 옆에 있던 어뢰발사대 또한 성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우현 어뢰발사대는 연돌을 인양할 때, 같이 인양됩니다. 연돌이 파손되어 떨어져 나갈때, 같이 떨어진 것입니다. 앞에서 밝힌 각종 언론기사에서 보셨듯이, 국방부에서도 유실을 확인한 바 있는 MK-46어뢰 2기는 바로 이 우현 어뢰발사대 안에 들어있던 어뢰인 것입니다.
사진 71) 연돌과 함께 인양되는 우현 어뢰발사대
그러나 이렇게 회수된 어뢰발사대 안에 있던 어뢰들은 지금 어디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뢰가 추진되었다는 과학적인 명백한 증거는 있습니다. 잠시 후 밝히겠습니다.) 이 어뢰발사대 안에는 국방부가 밝힌대로 분명히 2개의 MK-46어뢰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국방부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고순간 TOD동영상을 비롯하여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만, 또 하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사항은 바로 천안함에 탑재돼있던 무기들의 현황입니다. 어떤 무기가 얼마나 유실되었는지, 유실된 무기는 얼마나 회수되었는지? 회수된 무기의 파손상태와 현재의 모습이 어떤한지 등을 아직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확인하는데 필수적인 증거자료들입니다. 모두들 선체나 절단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래서는 진실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천안함의 진상을 조사하는 정당 및 각종 단체들은 반드시 국방부에게 무기현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b) 천안함에 보이는 3가지 색상의 비밀
MK-46 어뢰의 추진제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어뢰의 가운데 부분, 즉 어뢰 추진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 안에는 오토퓨얼 2(Otto Fuel II)라는 추진제가 들어있습니다.
그림 14) MK-46어뢰(훈련용)의 구조도
MK-46 어뢰의 연료, 즉 추진제(산화제)인 이 오토퓨얼2라는 화학물질은 제가 이미 예전의 추론에서 말씀드렸듯이 노란색(정확하게는 엷은 주황색)입니다.
사진 72) 캐나다군의 오토퓨얼2 수거 훈련 모습
(출처: http://www.navy.forces.gc.ca/halifax/2/2-s_eng.asp?category=232&title=1689)
제가 처음에 저 노란 오토퓨얼의 존재를 알아내게 된 계기는, 인양된 함수의 갑판 위 하단 알루미늄 부분에 보이는 노란색 흔적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73) 함수 갑판 위 하단 알루미늄 부분에서 보이는 노란 흔적들
바로 저런 노란색 흔적을 보고 저것이 노란색 오토퓨얼2가 묻은 흔적이며, 노란 오토퓨얼이 알루미늄 선체 위에 덮혀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종전의 제 주장은 틀렸습니다. 최근에 입수한 화질이 선명한 사진에서 저는 저 노란색이 오토퓨얼 2가 묻어 덮혀있는 것이 아니라, 겉페인트만 벗겨지고 속에 있던 노란색 프라이머(초벌페인트)가 드러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74) 회색 페인트가 벗겨지고 노란색 프라이머(초벌페인트)가 드러난 흔적들
그렇다면 이제 저 흔적이 오토퓨얼 2의 흔적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저 흔적은 오토퓨얼2의 흔적이 맞습니다. 저 부분이 어떤 충격에 의해 페인트가 벗겨진 것이라면, 일정한 방향의 스크래치 자국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그런 스크래치 자국은 없고, 페인트가 벗겨진 흔적이 아주 불규칙해서 어떤 액체가 기체가 스쳤던 자국처럼 보입니다. 제 주장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던 것입니다. 오토퓨얼이 '묻었던' 흔적인 것은 맞지만, '묻어있는' 흔적이 아니었던 것이죠.
자, 그러면 이제부터 사진 74)의 회색 페인트만 벗겨지고 노란색 초벌페인트만 남아있는 저 흔적이 왜 오토퓨얼 2의 흔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겠습니다.
위키백과 오토퓨얼2 편(http://en.wikipedia.org/wiki/Otto_fuel_II) 을 보시면, 오토퓨얼2의 주성분이 질산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dinitrate)이라고 나와있고, 그것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질산프로필렌글리콜이 질산에스테르라고도 나와있습니다. 바로 질산화합물이란 얘깁니다. (질산과 석유알코올류의 화합물을 질산에스테르라고 합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쉽게 말해서 프로판가스(LPG가스)가 알코올 상태처럼 되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앞에서 제가 하푼미사일 흔적을 말하면서, 질산은 철과 반응하여 철부분에 적갈색 피막을 형성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럼 질산이 알루미늄과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인터넷으로 알루미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시면(http://www.reportnet.co.kr/knowledge/pop_preview.html?dn=3216397)
"알루미늄은 대부분의 묽은 산에서는 서서히 녹고 진한 염산에는 빨리 녹으나 진한 질산에는 잘 녹지 않으므로 알루미늄 탱크에 진한 질산을 넣어 운반할 수 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진한 질산은 알루미늄과 잘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묽은 질산과는 반응하지만 그 경우에 형성되는 질산알루미늄도 물에 잘 녹으며 무색이거나 흰색입니다. (http://www.we119.com/cgi-bin/data/read.cgi?board=db_wehummul&y_number=2166 )
그러니까 저 노란색 부분은 어뢰에서 추진제가 나오자 마자 곧바로 묻은 것이고, 아직 물과 많이 섞이지 않은 진한 질산이 겉표면의 회색 페인트와는 반응해서 회색페인트는 녹았지만, 그 안에 있던 알루미늄과는 잘 반응하지 않아 속은 멀쩡했던 것입니다. 녹은 회색 페인트는 조류에 씼겨서 벗겨진 것이구요.
이 노란 부분 바로 아래부분을 보면 적갈색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적갈색(암적색) 흔적은 단순히 바닷물에 녹이 슬거나, 해저면에 닿아 녹슨 흔적이 아닙니다. 이 아래부분은 바로 위의 알루미늄 부분과 사실상 거의 같은 평면이고, 알루미늄과 철이라는 화학적 성분만 다를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성분의 차이로 같은 액체, 즉 진한 질산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서로 색깔이 다른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 만약 바닷물에 녹이 슬거나 해저면에 닿아 녹이 슨 것이라면, 사실상 거의 같은 부위인 알루미늄 부분도 녹이 슬어, 하얗게 산화알루미늄이 덮여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사진 75) 같은 액체에 대한 반응의 차이로 확연히 구분되는 흔적을 남긴 선체의 알루미늄 부분과 철 부분
알루미늄은 진한 질산과는 잘 반응하지 않지만, 철은 질산과 반응하여 질산철이라는 피막을 형성합니다. (이 피막이 더 이상의 부식을 막아줍니다.)
2 Fe + 8 HN03 = 2 Fe(N03)3 + 2 NO + 4 H20
철 + 질산 = 질산철 + 일산화질소 + 물
두산백과사전(http://www.encyber.com/search_w/ctdetail.php?masterno=144043&contentno=144043) 을 보시면, 질산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① 질산철(Ⅱ): 화학식 Fe(NO3)2·6H2O. 질산제일철이라고도 한다. 담녹색 결정으로, 녹는점 60.5℃이다. 습한 상태에서는 안정하나, 건조시키면 암적색의 염기성 질산철(Ⅲ)로 변한다. "
그러므로 철 부분의 암적색은 철이 바닷물에 녹슨 흔적이 아니라, 철이 질산에 산화한 질산철로, 바닷물 속에서는 엷은 초록색이었지만, 물밖으로 나와 마르면서 암적색(적갈색)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국방부가 천암함 절단면에 초록색 그물을 씌운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적갈색 흔적은 절단면 선체 내외부 곳곳에 많이 보입니다.
사진 76) 천안함 절단면 내부 및 외부 곳곳에 보이는 적갈색(암적색) 흔적)
천안함 절단면 선저부분에는 이 붉은 색이 바닷물이 아닌 어떤 액체에 닿아 생긴 것이라는 증거가 곳곳에 보입니다.
사진 77) 액체가 튀면서 생긴 붉은 색 흔적
위 사진은 어뢰폭발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았다는 소위 기적의 형광등 때문에 유명해진 사진입니다만, 제 눈에는 그 양 옆에 있는 붉은 적갈색 흔적이 제일 먼저 보였습니다. 분명히 액체가 튀거나 흐른 흔적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그 액체가 물처럼 흘렀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사진 78) 천안함 선저에 액체가 흐르면서 생긴 붉은 색 흔적
이 액체가 질산(정확히는 질산화합물)이라는 증거, 즉 오토퓨얼 2의 흔적이라는 증거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번에는 선체 알루미늄 상부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사진 79) 천안함 함수 절단면에 보이는 3가지 색상과 그 정체
함수 선체 알루미늄 부분 상부에는 흰색 흔적이 보입니다. 좀더 화질 좋은 사진으로 보면 꼭 흰색이 아니라 어떤 부분은 투명한 무색으로 멀리서 볼 때 빛에 반사되어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흰색 또는 무색인 것이죠. 저 하얀 흡착물은 종전에 제가 설명드린 대료, Otto Fuel II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HAP(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 때문에 생긴 것이 맞습니다. 최근에는 어뢰의 연료 오토퓨얼2에 별도로 HAP를 첨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jjy0501/100104030916 또는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Monopropellant). 종전에는 제가 흰색을 HAP에 의해 산화된 것이라고 했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산화된 것이 아니라 수산화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 흰색 또는 무색의 흡착물은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에 의해 수산화된 수산화알루미늄(분자식 : AL(OH)3)이라는 것입니다. (알루미늄이 묽은 질산에 산화될 때 생기는 산화알루미늄이 흡착될 때도 흰색 또는 무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설명드릴 여러가지 정황근거로 볼 때 수산화알루미늄이 확실합니다.)
저러한 흰색 흡착물질은 함수 절단면 뿐만 아니라 연돌 하부와 선체 하부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진 80) 함미 연돌 하부에 보이는 흰색 흡착물
사진 81) 절단면 선저 및 선체 하부 곳곳에서 보이는 흰색 흡착물
저도 처음에는 저런 흰색 물질이 산화알루미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확히 수산화알루미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합조단 발표를 반박하는 캐나다 마니토바대 양판석 교수의 논문 때문이었습니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7710.html 등 기사 참조)
합조단에서는 천안함 선체 8곳에서 발견된 흰색 흡착물과 소위 '1번' 어뢰의 프로펠러에 남아 있는 흰색 흡착물이 같은 산화알루미늄이라면서(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729494&cp=du) 실험결과까지 공개했었는데, 양판석 교수는 그 흰색 흡착물이 산화알루미늄(AL2O3)이 아니고 수산화알루미늄(AL(OH)3)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수산화알루미늄이라면 바로 HAP, 바로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과 맞아떨어집니다.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는 과염소산암모늄(AP)에 수산(OH+)기가 더 결합된 것입니다. 과염소산암모늄의 분자식은 NH4ClO4이지만, 수산화과염소산모늄의 분자식은 NH3OH+ClO4-입니다. 그러므로
알루미늄은 AP와 반응해서는 산화알루미늄 AL2O3가 되지만, HAP와 반응해서는 수산화알루미늄 AL(OH)3가 되는 것입니다.
또 HAP는 최근 어뢰 추진제의 첨가제로서 뿐만 아니라, 로켓추진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종전에는 로켓추진제로 AP가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추진력강화를 위해 HAP를 쓰기도 하는 것입니다. (http://osdir.com/patents/Explosive-charges/Propellant-system-solid-fuel-rocket-07022196.html). 즉, 천안함에 탑재됐던 하푼미사일의 추진제로 AP가 아니라 HAP가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AP에 의한 산화알루미늄과 HAP에 의한 수산화알루미늄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82) 산화알루미늄과 수산화알루미늄의 모양(분말 및 결정 형태)
이 때문에 합조단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오토퓨얼2에 HAP가 첨가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푼미사일의 추진제 성분 중 하나가 AP이니까, 당연히 산화알루미늄이 생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그게 AP가 아닌 HAP였기 때문에 수산화알루미늄이 형성되어, 거짓말이 틀통나고 만 것으로 생각됩니다.
d) TOD 동영상의 미상의 검은 물체는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어뢰
이상과 같이 천안함은 자체에 탑재돼있던 MK-46어뢰가 추진되어, 그 추진제에 선체가 닿았다는 사실은 그밖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입증됩니다.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TOD 동영상 안에 있습니다. TOD 동영상에는 함미 쪽에서 어뢰가 떨어져 나와 오토퓨얼2를 분사하며 추진해가는 모습이 명확하게 찍혀있습니다.
TOD 동영상에 포착된 아래 장면들은 우리에게 많은 의문점을 던졌던 장면입니다.
사진 83) 함미에서 함수 쪽으로 가는 미상의 검은 물체
신기하게도 조류에 떠내려 가지 않고,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것이 바로 잠수함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저도 그런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만, 나중에 추가로 공개된 사고 8초후 동영상에 보이는 물체도 핵잠수함의 모습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은 정상기동시의 천안함 모습도 핵잠이 천안함과 충돌후 천안함을 위에 업은 모습이라고 주장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잠수함이라는 말은 우리가 21세기 군사기술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기술을 너무 몰라서 하는 순진한 주장입니다. 미국은 레이다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상감지장치에도 포착되지 않는 최첨단 스텔스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코팅(Anti-Thermal/IR Coating) 처리를 한 탱크의 모습입니다.
사진 84)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방지 코팅 처리를 한 탱크(2번 탱크)
(출처: http://www.militaryphotos.net/forums/showthread.php?57878-Anti-THERMAL-IR-Coatings)
위 사진에서 2번 탱크가 보이십니까? 우리가 천안함 TOD 동영상에서 보았던 그 흐릿한 화질로 저렇게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방지 코팅(Anti-Thermal/IR Coating) 처리를 한 미국 핵잠수함이 보일까요? 글쎄, 백령도 TOD장비가 아주 최신형이었고, 화질이 엄청좋은 원본 영상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그때나 분석해볼 수 있을 일이지, 현재로서는 미국 핵잠을 TOD동영상에서 식별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이 잠수함 충돌에 대해 시치미를 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일 것입니다.
어쨌든 사진 83)에 보이는 미상의 검은 물체는 MK-46어뢰입니다. 그 증거는 위 장면에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어뢰는 천안함에서 유실된 2기의 어뢰 중 2번째로 추진된 어뢰입니다. 사진 84)에서 함수의 모습을 자세히 보시면 함수가 이미 회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첫번째로 추진 어뢰가 함수 절단면 어딘가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잠시 후 저 이후의 장면과 상황을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우선 저 검은 물체가 어뢰라는 점 부터 확실히 증명하겠습니다.
저 미상의 검은 물체는 계속 진행해가서 TOD화면 상에 다음과 같은 긴 꼬리를 남깁니다.
사진 85) TOD 화면 상에 흰색의 긴 꼬리를 남기는 미상의 검은 물체
여러분들은 저 하얀 색의 긴 꼬리를 단순히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남기는 물결이라고 생각하실런지도 모릅니다. 바닷물 위에서 추진해가는 물체는 뒤로 물결을 일으미켜 긴 항적꼬리를 남깁니다만, 저 긴 항적은
단순한 물결이 아닙니다. TOD화면 상에서 물결이나 파도는 검은 색으로 나타나야합니다. 왜냐면 물결이나 파도의 포말이란 물 분자가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 바닷물보다 온도가 올라갑니다. TOD 즉 열상감지장치는 물체가 내는 열을 감지해서 온도가 높은 것은 검게, 온도가 낮은 것은 하얗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저 하얀 색의 긴 꼬리는 분명히 주변 바닷물 보다 온도가 낮은 것입니다.
고등학교 화학과정에는 '발열반응과 흡열반응'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http://blog.naver.com/wowpassion/50010177821 참조). 두 가지 물질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열을 내는 발열반응이 있는가 하면, 한 쪽 물질이 열을 뺏기는 흡열반응이라는 게 있습니다. 질산과 물이 서로 반응할 때, 물은 질산에 열을 뺏기게 됩니다. 그러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아이스팩이며, 아이스크림입니다. 휴대용 냉각팩은 아이스팩은 질산암모늄과 물의 흡열반응을 이용한 것이며(http://www.dongascience.com/D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80731172405 참조),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는 질산칼륨과 물의 흡열반응을 이용해서 물을 얼리는 것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80909282678465 참조) 즉, 질산화합물 즉 질산염과 물이 반응할 때, 물이 차갑게 냉각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동아사이언스 2008년 8월호를 보시면 다음과 같은 실험으로 질산염과 물의 흡열반응에 의한 냉각효과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86) 질산염과 물의 흡열반응에 의한 냉각효과 실험
그러니까 저 하얀 색의 긴 항적은 MK-46어뢰의 추진제인 오토퓨얼 2의 주성분인 아질산프로필렌글리콜(질산염의 일종)에 있던 질산이 물과 반응하면서, 바닷물을 차갑게 냉각시켰고, 그로 인해 열상감지화면에 하얀 색으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천안함에서 유실된 무기 중에 추진제로 질산화합물이 함유돼있는 무기는 MK-46 어뢰가 있었고, 미스트랄 미사일에도 질산암모늄과 같은 질산화합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만, 미스트랄 미사일 추정 흔적은 함수 좌현 윗부분에 있었으므로, 함수에서 바로 수직으로 하강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저 하얀 항적을 일으킨 물체는 MK-46어뢰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 미상의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닌 MK-46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 2의 흔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e) '1번' CHT-02D' 어뢰는 천안함에서 나온 MK-46 어뢰인듯
함미에서 떨어져나온 이러한 어뢰가 실전용 어뢰인지 훈련용 어뢰인지 명확히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실전어뢰는 탄두 부분에 물보다 비중이 무거운 TNT(비중 1.654)가 잔뜩 들어간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MK-46어뢰와 사실상 똑같은 제원을 지닌 러시아의 Test-071 Type 어뢰의 훈련용 어뢰가 수면 위로 머리 부분만 내놓고 추진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훈련용 어뢰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훈련용 어뢰든 실전용 어뢰든 탄두의 폭약 부분이 폭발하지 않고 추진부만 충격에 의해 점화되어 추진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폭약부분이 폭발했다면 버블제트든 뭐든 그 물기둥과 선체 및 인체 파손이 엄청났을 것이고,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화약냄새를 맡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사진 87) MK-46어뢰와 거의 제원이 같은 러시아 Test-071 Type 훈련용 어뢰의 추진 모습
사진 88) 일반어뢰가 남기는 항적
그런데 TOD 동영상에서 하얀 긴 꼬리를 만들며 추진하는 어뢰의 추진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아 보이는데, 저는 그 이유가, 어뢰의 중간부분 즉, 오토퓨얼2가 들어있는 연료탱크 부분이 충격에 의해 망가졌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연료탱크가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일정하게 조금씩 분사돼 나와야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추진속도를 내지 못했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합조단에서 말하는 소위 북한의 '1번 어뢰'는 가운데 축 부분이 휘어져있고, 약간의 손상이 있습니다.
사진 89) 가운데 축 부분이 휘어진 소위 '1번' 어뢰
여기서 잠깐 곰곰히 생각을 해보십시오. 저것이 실전용 어뢰라면, 저 휘어진 축의 바로 앞부분이 바로 배터리 추진 부분(실제론 연료탱크부분)이라 하고, 그 바로 앞부분이 폭약부분인데, 즉 TNT, RDX, HMX 등 고성능 폭약이 잔뜩 들어있다가 폭발이 됐다면, 불과 1~2미터 떨어진 저 축 부분이 과연 저렇게 약간의 손상과 휘어진 변형만 있을까요? 열에 녹기도 하고, 산산조각이 났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 어뢰가 1940년대 2차대전 당시 사용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약한 폭발력을 지닌 그런 어뢰인가요? 그리고 왜 껍데기 부분은 안보여주나요? 폭발에 걸레가 됐다는 훌륭한 증거가 될텐데?
그래서 저는 소위 1번 어뢰는 북한의 신형 어뢰가 아니라, 바로 천안함에 탑재돼있던 MK-46 어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저렇게 휘어진 축 부분은 앞의 그림 14)에서 보셨듯이 오토퓨얼 2가 들어가는 연료탱크 부분과 가깝습니다. 따라서 저는 '1번' 어뢰의 붉은 색은 철부분이, 흰색 부분은 알루미늄 부분이 각각 오토퓨얼2 및 HAP에 의해 산화 또는 수산화된 부분일 것일 것이라고 봅니다.
합조단에서는 저 '1번' 어뢰를 북한이 새로 개발한 CHT-02D 어뢰라고 했습니다.
사진 90) 합조단 및 청와대에서 제시한 CHT-02D 어뢰의 모습
그런데 그렇게 발표하기 하루 전날에는, 저 어뢰에 한자가 표기된 "사실"을 근거로 중국의 Yu-3G어뢰라고 "사실상 결론"을 냈다고 "알려졌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5/19/0200000000AKR20100519201200043.HTML?did=1179m) 5월 19에 한자가 표기돼있다는 "사실"이, 5월 20일에는 한글로 '1번'이라고 쓰였다는 사실로 둔갑하고, YU-3G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CHT-02D 어뢰로 둔갑을 합니다. 중국 어뢰라고 발표하려다가 아무래도 중국의 반발이 두려워, 북한이 새로 개발한 "CHT-02D"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합조단에서는 저 어뢰 샘플 사진이 실려있었다는 북한의 수출용 카타로그가 이제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실토한 바 있습니다. 거짓과 조작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MK-46 어뢰의 추진부를 가지고, 북한이 쏜 어뢰라고 주장하려면,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MK-46과 모양이나 구조, 연료 등 여러가지 제원이 똑같은 중국 Yu-3 또는 Yu-5어뢰나 러시아의 Test-71 어뢰를 북한이 구입한 것이라고 둘러대는 것입니다. 중국의 Yu-3 어뢰와 러시아의 Test-71 어뢰는 미국의 MK-46 어뢰를 그대로 카피해서 똑같이 개발한 어뢰고, 똑같이 오토퓨얼 2를 추진제로 쓰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 그렇게 둘러댔다간 중국이나 러시아가 범인이나 조력자로 지목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외교적 마찰이 예상됩니다.
사진 91) 중국 YU-시리즈 어뢰의 모습
사진 92) 러시아 Test-71 어뢰의 모습
위 사진들에서 중국와 러시아 어뢰의 프로펠러 부분의 모양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합조단에서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동안 모두 4가지 종류의 어뢰설계도를 제시했었습니다. 2개는 도면의 형태로, 2개는 현수막의 형태로 공개했었는데, 아래 사진 2번째 설계도의 모습은 다른 3종과는 달리 외장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러시아 Test-71어뢰의 프로펠러 부분과 비슷합니다. 같은 어뢰의 설계도가 이렇게 다르게 제시된다는 것 자체로도 우리는 조작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합조단에서는 아마 Yu-3라고 할 것인가, Test-71이라고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여러가지 설계도를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사진 93) 합조단에서 그동안 제시한 CHT-02D 어뢰의 설계도 4종
그런데 네티즌 '정의의 이름으로' 님께서 찾아내신 러시아의 Test-71 어뢰 수출용 카타로그를 보시면, 참으로 신기한 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94) 러시아의 Test-71 어뢰 수출용 카타로그
(원본 출처: http://www.roe.ru/cataloque/navy/navy_74-76.pdf)
이 카타로그에서 우리는 러시아 Test-71어뢰와 CHT-02D어뢰가 모양이나 도색까지 거의 똑같다는 사실과, CHT의 의미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합조단에서 보았다는 수출용 어뢰 카타로그는 바로 이 러시아 Test-71 어뢰의 수출용 카타로그였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랬기 때문에 저 카타로그에 보이는 Controlled Homing Torpedo의 머리글자를 딴 CHT-02D라는 작명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02D는 02년도에 개발(Develope)했다는 뜻으로 적은 걸까요?
이런 의문을 풀기위해서라도, 우리는 국방부에 천안함에서 유실된 어뢰 2기를 포함한 각종 무기들(주로 포 종류)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공개할 것을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f) 기름냄새의 정체는 오토퓨얼2와 청산가스
TOD 동영상에서 보인 긴 하얀 띠(사진 85)가 MK-46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2라는 사실은 천안함 장병들이 기름 냄새를 맡았다는 사실로도 증명됩니다. 우리는 함수에 있던 천안함 생존 장병들 58명중에 무려 31명이 "화약냄새는 없었고, 기름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해역 주변에서 백령도 주민들조차 기름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합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28711.html 및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230 참조) 그리고 나중에 함미가 인양됐을 때 함미 내부를 둘러본 유가족들도 함미 내부에 기름냄새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코를 찔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cp_art_view.html?artid=20100419100931A&code=950100&area=nnb2&fid=&fid=&sort=sym)
이것은 정말 미스테리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면 천안함 함수에 있던 유류탱크는 아무런 손상없이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림 15) 전혀 파손이 없었던 유류탱크의 위치
4월 16일자 중앙일보 기사(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4113409)에도 분명히 기름유출은 없었고, 연료탱크에 있던 15만 리터 정도의 기름이 그대로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안전하게 회수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4월 1일자 경인방송(http://itvfm.co.kr/program/view.asp?bcode=news_article01&pcode=news&seq=281670)을 보면, 일부 기름 유출이 있어, 240kg정도의 기름을 유흡착제로 방제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미량이긴 하지만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방제작업을 했다는 이 기름은 무슨 기름일까요? 가스터빈실이 유실됐었으니, 유증기나 배관에 있던 기름 일부가 누출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오토퓨얼2도 기름입니다. 일전에 오토퓨얼2를 우리말로 장미유라고도 한다는 걸 말씀드렸었죠?)
그러나 이종인 대표의 말대로 " 배에서 기름냄새가 날 곳은 유류탱크인데 충격으로 두동강 나면서 동시에 선체 곳곳에서 기름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미 상당량의 기름을 바닷가에 흘리면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직후 갑판에 올라온 승조원이 기름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추정한 것은 틀렸습니다. 이종인 대표는 좌초 선박에 대한 경험에 함몰되어, 한국 초유의 사태에 대한 진실을 못보고 계신 겁니다.) 유류탱크는 멀쩡했고, 승조원들은 함수의 갑판, 침실 등 거의 곳곳에서 기름냄새를 맡았습니다. 가스터빈실에 일부 기름 가스가 조금 배어나왔다하더라도, 함미는 그런 기름냄새가 함미 내부로 채 스며 들어오기도 전에 침몰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물속에서 한달 여를 넘게 있었던 함미 내부에서 유족들은 기름 냄새가 진동해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함미 스크류 각도를 조절하는 유압장치가 파손되어 미세하게 기름이 새긴합니다만, 그렇다고 함미 내부에서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기름냄새가 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해답은 바로 그것이 오토퓨얼2의 냄새였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함미는 사고해역에 잔뜩 뿌려져있는 오토퓨얼의 바다 속에 풍덩 빠져서 침몰했기 때문입니다. 오토퓨얼의 3가지 성분인 아질산프로필렌글리콜, 2-니트로페닐라민, 세바신산부틸의 이름을 보면,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프로판, 페놀, 부탄 등의 형용사형이 쓰인 걸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모두 석유화학추출물들입니다. 자, 그런 가설로는 증명이 되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오토퓨얼의 냄새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오토퓨얼의 냄새를 알리가 있겠습니까만은, 오토퓨얼2의 냄새에 대한 정보는 독일의 한 싸이트에서 찾아냈습니다. (http://biade.itrust.de/biaen/lpext.dll/Infobase/uberschrift39863/glied139864.htm 참조)
페놀 같은 냄새 (like-phenol) 즉 석유냄새입니다. 그런데 이 냄새는 정상적인 상태로 그대로 있을 때 나는 오토퓨얼2의 냄새입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고해역에 있던 오토퓨얼2는 이미 연소가 된 후입니다. 연소가 된 후에 나는 오토퓨얼2의 냄새는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Otto_fuel_II)를 보면 연소시 시안화수소(hydrogen cyanide gas) 즉 청산가스를 발생한다고 돼어 있고 (One of the products of its combustion is highly toxic hydrogen cyanide gas.) 다시 위키백과로 청산가스 즉, hydrogen cyanide gas(http://en.wikipedia.org/wiki/Hydrogen_cyanide)를 보면 청산가스는 구운 아몬드 기름 냄새가 난다 고 되어있습니다. 아몬드 냄새는 우리에겐 생소하나, 탐정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셜록홈즈 같은 명탐정이 피살자의 몸에서 아몬드 기름냄새를 맡고 청산가리 때문에 죽을 것을 알아내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제가 번역작가니까 아몬드 기름냄새를 우리말로 알기쉽게 번역한다면, 살구기름 냄새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즉 견과류의 기름 쩐 내가 나는 것이죠.
이렇게 사고해역은 고래의 피바다가 아니라, 오토퓨얼2와 각종 산화제의 바다였습니다. 질산을 비롯한 각종 산화제와 청산가스가 가득한 죽음의 바다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사고해역에서 그 누구도 구조나 탈출을 위해 바닷물로 뛰어들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곧바로 질산이나 다른 산화제에 타죽게 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고속정들도 접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TOD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생존장병들 중 일부는 HAP에 의해 폭발적으로 산화작용이 진행되는 질산의 위력을 생생하게 목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산과 청산가스라는 독성물질이 있다는 걸 알기에, 국방부에서는 구조작업을 차일피일 지연시켰던 것입니다. 그러한 독성물질들이 충분히 희석되어야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사체부검을 하지 않았으니, 정확한 판단을 하긴 어렵겠습니다만, 함미의 장병들은 국과수의 발표처럼 익사로 죽었다기 보다는, 질산에 타고, 청산가스에 질식해 죽었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김태석 상사의 유가족들은 처음에 얼굴에 화상흔적이 있다고 말했다가 번복한 바 있습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004/h2010040810261191040.htm). 또 지금은 그 뉴스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만, 초기에 방송뉴스에서 천안함 병사의 한 유족들이 시신을 보고, 차가운 바다에서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신이 유난히 파래 보인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청산에 중독되어 죽은 사체는 피부가 파랗습니다. 그들의 혈액이라도 채쥐해놓았다면 증명이 되겠습니다만, 육안 검안만 하고 부검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화장을 해버렸으니 아쉬운 점입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오토퓨얼2의 특성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영문자료를 다 읽어보시기도 어려울 테니 그동안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 연구한 모든 것을 종합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찬찬히 읽어보시면 모든 것이 이해되실 겁니다.
표 1) Otto Fuel 2 및 HAP의 특성
e) 어뢰가 함수를 지날 때 오토퓨얼2와 HAP의 작용에 의한 손상 흔적
위와 같은 화학적 성분을 지닌 MK-46 어뢰가 함미에서 떨어져 나와 함수 쪽으로 가는 TOD 화면은 앞에서 보셨습니다만, 이후의 장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뒤로 미룬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 장면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겠습니다.
사진 95) TOD상에 1차 추진 어뢰의 HAP가 첨가됨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들
위 장면들을 자세히 보시면, 함미에서 떨어져 나온 어뢰(2차 추진 어뢰)가 미처 함수 쪽에 닿기도 전에, 함수가 급격히 회전을 하면서, 뒷부분인 절단면 하부 쪽이 유난히 하얗게 보입니다. 열상감지 화면에서 하얗게 보인다는 것은 차가워졌다는것이니까, 이것은 바로 MK-46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2의 주성분인 아질산프로필렌글리콜(질산염의 일종)의 질산이 물과 반응하면서 냉각작용(흡열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동영상에 보이는 어뢰보다 먼저 떨어져 나온 어뢰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독 하얗게 보인다는 것은 그런 냉각 작용이 갑자기 활발해졌다는 얘깁니다. 이 순간에 오토퓨얼2의 추진력을 높여주는 HAP(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이 첨가되었기 때문입니다. HAP가 첨가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이죠. (이것도 폭발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탄두의 폭약이 터지는 것에 비하면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렇게 높아진 추진력 때문에 함수는 급격히 회전하며 180도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함수 절단면 하부에서는 그 흔적이 아래와 같이 분명히 남아있습니다.
사진 96) 1차 추진어뢰의 질산과 HAP의 격렬한 반응에 의한 함수 절단면 하부의 손상흔적
위의 사진들을 보면, 우선 검은 색이 눈에 뜨이실 겁니다. 이 검은 색은 사실 검은 색이 아니라 짙은 고동색입니다. 암적색이 더 짙어진 것이죠. 앞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진한 질산은 철과 접촉했을 때 암적색 피막을 형성하고 그 피막이 형성된 뒤에는 부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화학 교재를 보시면 "진한질산에 철을 담가 검은 녹이 슬게 하면 철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출처: 블로그 김준성의 화학교실 http://blog.daum.net/studychem/10514460?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tudychem%2F10514460 )
이곳의 질산 흔적이 다른 곳보다 더 짙은 고동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어뢰가 절단면에 막혀 오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철이 HAP에 수산화되어 수산화철이 되었다가, 다시 물에 의해 산화철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거듭해서 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철은 질산에 산화되면 붉은 색이 되지만, 계속 거듭되면 짙은 고동색으로 변합니다. (http://hongik-mad.com/tboard/board/view.php?b_id=b8&no_id=25&start=0). 사진에서 붉은 색 부분은 질산을 조금 바른 것이고, 검은색(짙은고동색) 부분은 계속 덧칠한 것입니다.
사진 97) 거듭된 질산 처리로 붉은 색이 검은색(짙은 고동색)으로 변한 철기 그릇
그런 사진 96) 아래부분의 사진들을 보면, 철제구조물들이 녹아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질산은 철과 한번 반응한 뒤에는 암적색 피막이 형성되어 더 이상 부식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것은 질산에 녹은 것이 아니고, HAP(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에 녹아 떨어진 것입니다. 수산화된 것이지요. 산화나 수산화 같은 화학반응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녹는다 라고도 하지만 탄다라고도 합니다. 맨 아래부분에 돼지꼬리처럼 말려 올라간 모습은, 철구조물이 HAP에 마치 오징어 다리가 구워져 말려올라가듯 탄 흔적입니다.
이런 돼지꼬리 같은 흔적을, 평택 2함대에서 대학생 블로거들 몇 명을 불러놓고, 뚱뚱하신 군 관계자께서는 친절하게 어뢰가 수중폭발을 일으켜 올라가면서 그 충격에 말려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참으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거짓을 밥먹듯 말하는 국방부입니다. 그렇다면 폭발력이 밑에서 위로 솟구쳤다면 그 밑부분 절단면은 왜 그렇게 반듯하단 말입니까? 돼지꼬리형 파손 부분은 절단면에서 움푹 깊이 들어와 있는 부분입니다. 폭발력이 그렇게 돼지꼬리처럼 철을 말려올라가게 했다면, 그 보다 더 밑에 부분은 더 심한 변형과 손상이 있었어야 상식에 맞는 것 아닙니까?
또 철은 산화될 때나 수산화될 때나 똑같이 붉은 색이 됩니다만, 수산화될 때는 붉은 색보다는 노란색이 좀 더 많이 나타납니다. 산화된 모습이 선홍빛이라면, 수산화된 철은 황토색을 띠어 조금 더 밝은 붉은색이 됩니다. (http://kimktart.hihome.com/oil%20p%20t/water-/water%20%20color-1.htm 참조). 사진 94의 중간부분 사진에서 우리는 그 황토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단면 함저 부분은 붉은색과 노란색이 뒤썪인 산화수산화철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흔적은 1차 추진 어뢰의 HAP에 의해 질산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생긴 흔적들입니다. 그럼 이때 거의 마지막 순간에 함수 절단면에 도착한 2차 추진 어뢰도 역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HAP가 오토퓨얼2에 첨가되어 똑같은 폭발적 반응이 일어나겠죠? 이제 그 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함수가 방향을 180도 바꾼 잠시 뒤, 보이지 않은 뒷편에서 계속 추진하고 있던 2차 추진 어뢰는 함수 우현 상단 끝 부분 (사진에선 절단면 아래부분)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까와 똑같이 하얀색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HAP가 오토퓨얼2에 첨가되면서 질산염의 냉각작용이 일어나고, 추진력이 급격히 증대된 것입니다.
사진 98) 2차 추진 어뢰의 HAP가 첨가됨으로 인해 TOD상에 나타난 현상들
그런데 2차 추진어뢰의 이런 현상이 천안함에 남긴 흔적은 1차 추진 어뢰 때와는 색깔에서 차이가 납니다. 아까는 철부분에서 그런 반응이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알루미늄 부분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알루미늄은 진한 질산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HAP(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에는 반응하여 수산화알루미늄이 됩니다. 수산화알루미늄은 흰색 또는 무색입니다.
이러한 반응이 있었던 함수 우현 상단 끝 부분을 KBS가 위에서 찍은 사진 99의 항공사진을 보면, 곡선을 이루며 녹아 내린 흔적이 뚜렷이 보입니다. 1차 때 철 구조물이 HAP에 녹은(수산화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알루미늄 구조물이 HAP에 녹은 것입니다.
사진 99) 2차 추진어뢰의 질산과 HAP의 격렬한 반응에 의한 함수 우현 절단면 상부의 손상흔적
이 부분은 아래 그림과 같이 2차 추진 어뢰가 물밑으로 추진되어 가다가, HAP가 첨가될 때의 격렬한 반응에 의해 강한 추진력으로 치고 올라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안함을 세워놓고 보면, 위에서 아래로 충격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림 16) 2차 추진어뢰가 함수 우현 끝단을 스칠 때의 상황
그런데 평택함대의 군관계자는 역시 대학생 블로거들에게 저 흔적을 어뢰(탄두) 수중폭발의 엄청난 압력 때문에 알루미늄 부분이 얇은 양철판처럼 너덜너덜해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거짓말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대학생들은 또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갑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젊어질 젊은이들이여 정신 바짝차리십시오. 그렇게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다가는 평생 속임수에 당합니다. 설명하시던 군관계분은 저와 연배가 같거나 더 아래인 것 같은데, 본인이 그것이 거짓인 줄 알았든 몰랐든 역사에 큰 죄를 짓고 계신 겁니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게, 우선 흔적으로 보아 함수를 똑바로 세워놓았을 때, 충격의 방향이 밑에서 올라온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 흔적이란 점에서 바로 거짓이란게 판명납니다. 또 밑에서 올라온 폭발이라면, 당연히 더 가까이 있었던 함수 마스트에 손상이 있어야 하는 것덴데, 버블제트가 인공지능이 달려서 그 큰 함수 마스트를 돌아서 뒤로 그 손상부위를 때렸다는 말입니까? 일부 언론에서는 함수 마스트가 폭발로 인해 파손된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보도하는 영상과 사진에 분명히 함수 마스트는 반파 직후에 멀쩡하게 달려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해경 구조시까도 함수 마스트는 꼿꼿하게 수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앙양된 뒤의 사진을 보아도 폭발에 파손되었거나, 파편에 맞은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냥 고정돼 있던 밑부분에서 뜯어져 나온 흔적만 보입니다.
사진 100) 반파 직후부터 해경 구조 당시까지 멀쩡했던 함수 마스트
나중에 결국 마스트가 자체 무게를 못이기고 띁어져 나온 것은, HAP에 녹아 떨어져 나간 함수 우현 상단 부분이 원래 마스트를 옆에서 받치며 지탱해주던 부분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파 당시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기에, 고정돼있던 밑부분으로 버티기는 했지만, 크게 지탱해주던 한 부분이 함몰돼버렸기 때문에 결국 무게를 못이기고 떨어져 내린 것입니다.
사진 101) 천안함 우현 쪽에서 본 함수 마스트 부근의 원래 모습
5) 하와이호의 표면이 허옇게 된 것은 사고해역에 퍼진 각종 산화제에 고무가 산화되었기 때문
이상으로 저는 천안함에서 자체탑재된 무기들이 충돌의 충격으로, 충격에 예민한 추진제들이 자체 점화되면서, 추진 분사되었음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사건 초기에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왜 blast aboard(함상 폭발 또는 사고, 정확히 번역하자면 함상(자체)에서 뻥하는 사고)라고 표현했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어뢰를 비롯한 미사일, 폭뢰 등의 추진제들은 강력한 산화제 또는 수산화제였습니다. 사고해역에는 오토퓨얼2, HAP, HMX, RDX, AN , ADN등 각종 산화제들이 수면에 잔뜩 퍼져있었습니다.
핵잠 하와이호의 표면은 고무입니다. 고무는 그러한 산화제에 접촉했을 때 하얗게 변색됩니다. 여러분들은 고무장갑이 뜨거운 불에 닿았을 때(즉 산화되었을 때) 하얗게 변색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장마철에 고무지우개가 플라스틱 같은데 붙어있다가 하얗게 변하는 것을 자주 보았을 것입니다. 고무는 염산이나 질산 같은 산성물질에 닿아도 역시 하얗게 변색됩니다. 구체적인 근거자료로는 한 고무생산업체의 설명자료(http://samyoungrubber.com/samyoung2/chengdo.htm)에서 "고무제품의 표면이 본래의 광택을 잃고 서리가 앉은 것처럼 하얗게 되는 것은 ... 화학작용을 일으켜 고무표면에 산화생성물을 형성시키기 때문"이라는 이라는 글을 제시하겠습니다.
하와이호는 지금은 수리를 모두 마치고 모든 증거를 다 인멸했겠지만, 우리에겐 단 한 장의 유일한 증거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하와이호가 천안함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흘수선 아래부분이 하얗게 변색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 위에 떠 있었던 부분은 전혀 변색이 없이 검은색 고무 그대로입니다. 거기다가 앞에서 이미 밝혀 드렸듯이 옆구리에 2개의 직선자국과 2개의 곡선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임으로써, 천안함 스크류와 접촉했던 미상의 물체에 대한 분석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사진 102) 하와이호의 허옇게 변색된 부분에 대한 분석
이로써 저의 지난 글들을 모두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되었을 겁니다. 암초와의 충돌, 다른 선박과의 충돌, 다른 잠수함과 충돌에 눈길을 돌리고 현혹되지 마십시오. 충돌의 주범은 하와이호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의 이전 글들을 모두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은,천안함의 스크류가 어떻게 해서 하와이와 스치게 됐고, 그런 2개의 직선자국과 2개의 곡선자국 등을 남겼는지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그 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2부로 종결지으려 했던 제 글은 또 3부로 이어져야겠군요.)
* 제 3부 예고
<천안함과 하와이호는 이렇게 충돌해서 이렇게 서로 일치하는 흔적을 남겼다>
3부의 주요내용들은 이미 2개의 글로 밝힌 바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오래 전에 쓴 <천안함과 핵잠은 충돌흔적이 일치한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568571)가 있습니다만,
그 글에는 일부 지엽적인 문제에 다소 오류가 있어, 최근에
<천안함과 핵잠 하와이호는 충돌흔적이 일치한다! (수정보완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4890)에서
다시 자세히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천안함 절단면은 이렇게 충돌했음을 말해준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818155)
>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제 추론은 거의 정확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3가지 글을 보시라고 하고, 이 최종결과보고서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글들은 이미 쓴지가 오래되었고, 극히 일부지만 미세한 오류도 있고 해서, 3부에서는 그 글들에 보다 정확한 최신 근거자료들을 보완하고, 사소한 오류도 완전히 수정하면서, 핵잠충돌을 증명할 새로운 증거들도 제시하는 새로운 글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전에 썼던 <천안함과 핵잠 하와이호는 충돌흔적이 일치한다! (수정보완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4890)로 3부를 대신하겠습니다.
* 제 4 부 예고 :
<남은 의문점들: 제 3의 부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가제)>
1, 2, 3부로 천안함 사건의 진상은 거의 다 밝혀진 셈입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의문을 풀지 못한 점들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3부를 마치고 나면, 여러모로 볼 때 심증은 가지만 확실한 근거를 대기는 어려워 글쓰기를 미뤄왔던 제 3의 부표 등 에 대한 문제를 분석해보는데 매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