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3 교황 베네딕토 16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시복
1916년 12월 1일 저녁 7시경 은수처에 머물고 있던 후코 신부는 갑자기 들이닥친 모슬림 유격병들의 침입을 받게 됩니다.
은수처 밖으로 끌려나온 후코 신부는 결박을 당한채로 심문을 받게 되지만, 아무런 저항도 없이 침묵을 지킵니다.
모슬림 유격병들은 15세 된 아이에게 총을 쥐어주곤, 침묵하는 후코 신부를 감시하도록 내 버린채,
은수터를 약탈하러 갑니다.
그때, 평소 후코 신부에게 편지를 전해주던 2명의 군인들이 경보를 울리며 은수처 쪽으로 달려왔는데,
후코 신부를 감시하던 소년은 이 소리에 놀라 후코 신부의 머리에 총을 겨누어 방아쇠를 잡아 당기고 맙니다.
이 때 후코 신부의 나이 만 58세 였습니다.
한 생을 가난한 나자렛 예수의 삶을 따라 "예수의 작은 형제" 로살기 원했고,
자신의 죽음역시 그러하기를 원했던 샤를르 드 후코는
한 때 자신의 군인시절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적군에게 겨누었던 것 처럼,
한 소년이 겨눈 총에 맞아 그토록 원하던 가난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나의 하느님은 이렇게 가장 비천한 자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아무도 하느님으로 부터 그것을 빼앗을 수 없었다."
- 후코의 영성지도자이자, 그를 회심하게 했던 위블랭 신부의 강론 中
후코는 위블랭 신부의 말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출처 : 빵과 포도주
글쓴이 : 가브리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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